지난 6월 30일 햇빗이 짱짱한날 후배를 불러 이사를 했습니다.
만 2년을 꼬박 채우고 난 뒤 이사라 매번 이사 할때 마다 더운날 이사를 하게 됩니다.
지난번 이사는 혼자 집 챙기고 혼자 짐을 다 정리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무튼 매우 힘들었습니다.
2~3일간 방에 누워 몸이 찌뿌둥 했습니다.. ㅋㅋ
아무튼 이번에 이사온 집은 성북구청 근처로 주소로는 안암1가입니다.
액트와 전미넷 사무실가기도 쉽고 여러모로 좋네요.
다만 누나와 형 집에서 더 멀어져 좀 아쉽긴 하지만… 뭐 그런대로 이곳이 마음에 듭니다.
참… 3층이라(등기부 상으론 3층이나 옥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무튼 햇빗도 잘들고 앞이 옥상이라 의자 놓고 담배도 마음대로 피고 빨래 내걸때 참 좋습니다.
이방 얻느냐고 은행 대출받느랴 고생 했지만… 아무튼 너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사해 놓고 짐 정리하면서 그토록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건 바로 턴데이블이죠.
LP판이 100여 장 있는데 그간 턴테이블이 없어 이걸 이사 할때마다 쳐박아 놓고 듣지 못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샀습니다.
가격을 알아보니 이게 워낙 수요가 없다보니 만만치 않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손에 넣은 턴테이블은 인켈 PM-9805 고급형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실은 보급형에 가깝습니다.
찾다가 찾다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고 LP를 뽑아 듣는데…
참 새롭더군요.
오늘 여친이 찾아와 LP를 들었는데…
왜이리 옛생각이 나던지..
그간 살면서 옛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옛 시절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들더군요.
음반 하나 하나를 들으며 시간을 세워보니 저도 참 나이가 만만치 않더군요…
10여년 전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LP 음반 발매 날짜에 맞춰 계산해 보니 20여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더군요. ^^
그래도 아무튼 좋았습니다.
간만에 LP도 듣고…
다만 그간 너무 듣지 않아 먼지가 쌓여 판이 튄게 흠이긴 했지만
알콜을 사서 닦고 날 좋은날 햇빗에 말려야 할것 같습니다.

인켈 PM-9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