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지난주 구성안을 만드냐구 잠을 못자서 그런가? 월요일이 되자 피곤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창규와 기륭에 갔다오고 가리봉동 한바퀴 돌았는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창규와 상의 끝에 이번주 휴가를 가지기로 했다.
그래서 내내 널널하게 보낸다.
마침 Cindi2009가 개막을 해서 영화를 봤다.
시간표를 살펴보고 작품을 골랐는데…. 생각보다 다큐가 많이 있었음.
참고로 Cindi2009는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는데… 생각보다 내실이 있음.
작년에 처음보고 올해 다시 보게 되었는데… 역시 프로그래머가 누구냐에 따라 영화제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세삼스럽게 확인하게 됨.
다만 이게 매년 CJ의 후원으로 행사가 치러지는게 좀 그렇고 또 나와는 생활 공간이 전혀 다른 압구정동 한복판에서 진행된다는게 좀 아쉬움. 하지만 뭐… 일단 영화제는 내실 있고 좋음.
지금까지 본 영화는 총 4편… 작품 목록은 아래와 같음.
* 장편경쟁 부분
펜스, Fence
후지와라 도시 FUJIWARA Toshi | Japan | 2008 | 167min | color | D-Cinema
옥스하이드Ⅱ, OxhideⅡ
리우 지아인 LIU Jia Yin | China | 2009 | 133min | color | D-Cinema
오이, Cucumber
저우 야오우 ZHOU Yaowu | China | 2008 | 103min | color | D-Cinema
* 퍼스펙티브(초정작품)
날아라 펭귄, Fly Penguin
임순례 YIM Soon-rye | South Korea | 2009 | 110min | color | 35mm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본 영화는 옥스하이드 Ⅱ
133분의 러닝타임 동안 단 9개의 장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이며 등장인물도 단 3명뿐이다.(엄마,아빠, 감독)
독특한 구성의 영화이며 거의 리얼로 찍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영화임.
옥스하이드 1은 2007년 Cindi2007에서 상영되었다고 하며 영화의 줄거리는 가방을 만드는 모습이라고 함.
현재 감독은 옥스하이드3편을 준비중에 있다고 함.
영화의 내용은 만두를 만들고 먹는 내용으로 아주 간단하고 쉬운 내용의 영화인데…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현재 중국사회의 단면(한 자녀를 둔 일반적인 중국 중산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음.
형식이 매우 독특해서… 기억에 남음.
두번째 흥미롭게 본 영화는 “날아라 펭퀸“…
사실 날아라 펭귄 같은 경우는 국내작이고 또 곧 개봉할 영화이기 때문에 볼까 말까 하다가 마땅히 동시간대에 볼만한 영화가 없어 봤는데… GV를 통해 임순례 감독님도 뵙고 배우 문소리씨와 박원상 ,손병호, 최규환씨를 뵐 수 있었음.
인권위에서 제작한 영화라…. 영화를 보면 어떤 의도에서 왜 만들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음.
그리고 일부러 어렵게 만들지도 않아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임.
총 4개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4번째 에피소드의 내용에 크게 공감했고 또 박인환씨의 연기에 매료됨.
펭귄 같은 경우는 특별히 영상의 미학이라든지 내용에 있어 특별해 보이는 영화는 아님.
다만 영화를 보고 관객이 현재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인데… 그래서 인가?
작품의 내용이 인과관계가 있는 구조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연달아 보여주며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생각하게 만듬. 그래서 배우의 연기가 자칫하면 뭍힐 수 있는 영화임.
그런면에서 볼 때 4번째 에피소드의 박인환씨의 연기는 최고로 보임.
사실 영화 자체로 볼 때 크게 웃음이 난다든지 하는 장면이 배치된 건 아닌데…
박인환씨 스스로 가부장적이고 꼰데같은 모습의 연기를 100% 휼륭하게 연기를 해내서 시나리오 이상의 효과를 본듯 함. 그래서 객석에서는 박인환씨의 모습을 보며 내내 웃고 가정 내에서의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효과를 보여줌.
아무튼 4번째 에피소드에서 박인환씨의 연기는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영화의 결말을 극적으로 끝내지 않고 스무스하게 끝내며 주인공 모두가 나와 춤을 추는 장면은 탁월한 선택 이였음.

옥스하이드 - 독특한 구성이 기억에 남은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