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평소 친분이 있어 종필선배 작업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거리에서”는 4년이라는 정말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작업이다.
우선 개인의 친분을 떠나 영화에 대해 말해보면 영화의 절반은 좋고 절반은 아쉽다.
4년간 작업을 하신분께 이렇게 짧게 얘기하는것이 좀 그렇지만 사실 영화는 두개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나는 박종필감독이 노숙인을 만나고 자신의 첫 작업 이였던 지난날의 이야기와 그후 노숙인들을 만나면서 교감을 나누고 다른 하나는
노숙인들이 모두 떠나고(정확히 말하면 모두 죽고 말았지만) 난 뒤 새롭게 만난 노숙인들의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정쩡 해보이는 면이 있어 아쉽게 느껴진다.
얼마전 인디다큐에서 종필이 형을 만나 거리에서에 대해 이야기를 잠깐 나눴지만…
난 개인적으로 종필이 형이 거리에서의 작업을 좀더 하길 바란다.
물론 본인도 지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하는 작업은 거리에서를 편집하는 것만을 말하는 거고..
내가 말하는 것은 현제 <거리에서>의 작업을 편집한 후 새로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노숙인 작업을 말하는 거다.
영화 <거리에서>는 당시 노숙인 당사자 분께서도 GV 시간에 아쉬움을 밝혔듯이…
앞서 언급했듯이 두개의 이야기를 통털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집중이 분산된다.
우선 박종필 감독이 노숙인 작업을 하게된 이유와 그후 만난 노숙인들과의 교감은 충분히 설득력 있고 호소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노숙인 당사자들이 스스로 당사자 운동을 하면서 거치는 이야기는 큰 맨락에서 보면 맞는 말이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면에서 볼때 상당부분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예전 종필이 형이 만들었던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다룬 버스를 타자와 이후 만들어진 노들바람 처럼 두개의 이야기가 같지만 표현력과 각각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 다르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인권영화제와 서독제에서 수상을 하고 이후 많은 분들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문제를 공감하고 지지를 했던것 같다.
내가 노숙인 운동에 대해 아는건 종필이형이 만든 두편의 다큐멘터리 속 내용 외에 잘은 모르지만
노숙인 운동과 노숙인 작업을 하면서 나름의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종필이 형의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두개의 이야기가 분리되어 노숙인 관련 작업이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1월 중순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