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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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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내 새벽 4시에 일어나 촬영을 했다.
매일 4시에 일어 난다는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원래는 오늘도 새벽에 나서야 하는데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분명 눈은 떠지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내가 이정도인데… 일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요즘가리봉시장 근처 인력시장에 나가 촬영을 합니다.
대략 3시50분에서 4시쯤 일어나서 걸어서 가리봉시장으로 가면 4시15분~20분 경이 됩니다.
그럼 정확히 4시30분 우리의 촬영장소인 신세계인력사무소의 불이 켜집니다.
그 이전부터 사람들은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해 5시가 되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그럼 10분쯤 지난 5시10분경 영화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는 인물이 승합차를 끌고 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같이 사무실로 올라가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그럼 5시30분~6시경이 되면 사람들은 차를 타고 현장으로 떠납니다.

대략 6시가 되면 사무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그짧은 시간에 그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향하게 되죠…
그리고 6시10분~20분이 되면 가까운 현장을 가기위해 대기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우리는 촬영장비를 챙깁니다.
그리고 6시30분 가리봉 시장에서 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그럼 남구로역 일대에 현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남구로역 일대는 가리봉시장보다 훨씬 큰 인력 시장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알아본 결과 하루에 1500명에서 2000명 가량이 4시~6시 사이 이곳 남구로역 일대에 모여듭니다.
아무튼 현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핍니다.
그리고 매주 수,목요일 마다 사랑의 밥차가 오면 그곳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향합니다.
저역시 그곳을 지난 집으로 가죠. 그럼 대략 6시40~50분 경이 되면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7시20분이 되면 일어나 기륭전자 신사옥으로 향합니다.

마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차를 기다리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30분가량이 소요됩니다.
그럼 거기서 일인시위를 하는 기륭전자 조합원들을 만납니다.
원래 이렇게 매일 촬영을 한것은 아니였지만 최근들어 회사측에서 일인시위를 방해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내내 그곳에 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곳에서서 10~20분가량 사측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조합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촬영을 하는 저희에게도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지라…. 이런저런 말싸움을 하다보면 8시20분이 되면 동작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와 중제를 합니다.
그럼 사측은 더이상 촬영을 하는 저희에게 뭐라하지 못하고 기륭전자 조합원들과 함께 서서 일인 시위를 합니다.

웃지못할 광경인데… 아무튼 전 그럼 카메라를 조연출에게 맡기고 정보과 형사를 얘기를 나눕니다. 이런저런 이 현재상항에 대한 이야기가 개인적인 소사나 뭐 기타 등등 서로가 서로에게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호기심을 발휘하는지라 나름 얘기하면서 신경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 9시가 되면 조합원들은 집회 마무리를 하고 천막으로 이동합니다.
물론 저희도 천막으로 이동해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분위기를 살피다 대략 10시쯤 기륭 천막에서 나와 가리봉 시장에 있는 중국상점에 들려 상점 주인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일을 나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중국교포들을 보며 그들의 모습을 살핍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집으로 오면 대략 11시가 되고 조연출과 저는 말도 안하고 바로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자다가 오후 3시쯤 밥을 먹고 촬영을 테입을 보고 7시경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다시또 이러한 패턴이 반복 되기 때문에… 이달 한달간을 이렇게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생각

만날 사람은 많은데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점은 복수의 인물들을 어떻게 배치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

주말에 하나 하나 생각해 봤는데..
이게 쉽지만은 않다. 작가의 도움이 필요한게 바로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어디서 작가를 구할수 있을지…

영진위 접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창규는 내심 기대 하는것 같은데..
물론 되면 좋겠지만 이거 어디 쉽겠나? 상반기에 심사위원들을 만나 왜 2차에서 탈락했는지 알아보라는데.. ㅎㅎ
심정은 이해 하겠다만.. 뭐 심사야 그때 그때 달라지는거라.. 또 내 문제점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지라… 몸만 움직이면 될듯함.
근데 앞서 언급했듯이 인물들이 많다 보니 쉽게 정리가 되지 않음.

아래 사진은  촬영중인 기륭천막… 1400일 가까이 파업중이다.
요즘 개인 인터뷰중인데… 조합원들이 얼마남지 않아… 불안감도 보이지만 오랜투쟁으로 인해 그런지 끈끈함은 남아 있는것 같다.
인터뷰 하면서 알게 된건데 구로공단이 디지털 단지로 바뀐 시점이 IMF와 물려있다. 더불어 고용시장도 바뀌게 되었는데… 기륭은 그 첫번째 본보기 이랄까?

기륭이 가지는 상징성은 분명해 보인다.
구로공단 -> 디지털단지.. 그리고 카이브 참… 재미있다.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텔링  책을 보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 암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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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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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촬영중인 가리봉오거리 전경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오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데… 그래서 고민입니다. 주변 건물 옥상을 올라다니면서 찾고 있는데..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다만 오거리가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 빼고…
사진에 보이듯 길게 남부순환도로가 나있습니다.
남부순환도로는 경인고속도로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도로를 만든건 공단에서 인천항까지 수출물량들을 빨리 옮겨야 하기 때문에 만들어 진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교통상습 정체지역으로 2010년 가리봉 개발과 함께 철거되어 지하화 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번 한다 안한다 말이 많았지만 결국 철거를 하고 공사를 한다고 하네요.
그럼 가리봉오거리(현재 디지털 오거리)는 사라지게 됩니다.
사실 이 도로 때문에 가리봉과 가산동이 구로구와 금천구로 나누워져 있고 미관상 매우 좋지 않습니다.
어렸을적에는 이 거대한 도로가 매우 무섭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지금도 사실 이곳은 예전과 그리 달라진건 없습니다.
물론 패션타운이나 근처의 모습과 간판은 바뀌였지만 가리봉오거리 일대는 예전과 비슷비슷합니다.

다음 사진은 가리봉 일대의 모습입니다.
위에찍은 곳에서 함께 촬영한 것인데… 건물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보여 마음에 듭니다.
저 멀리 주차장이 보이는데…  그 일대가 가리봉시장입니다.
지금은 동포타운이라고도 불리우는데… 건물들이 매우 낡아 있습니다.
현재 건물들은 을씨년스럽기 합니다. 상가들은 많이 비워져 있기 때문에 그러는데… 조만간 철거될 거라 새로운 상인들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자세히 살펴보면 주택들고 많이 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내년에 개발을 앞두고 있는지라 땅값도 많이 뛰었고 이사 오는 사람도 없다보니 방치되어 있는 집들이 한둘이 아니네요.

아무튼 간간히 가리봉 관련된 소식들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구로동맹파업

촬영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알지 못했던 과거 이야기나 혹은 개인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되죠.
그리고 과거 자료의 책들도 많이 읽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안탑깝게도  많은 분들이 과거 사건으로 인해  오랜시간 힘들게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특정 누구를 지칭 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에 나가 진보의 소리를 내며 한자리 하고 있는 ooo씨와  지금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OOO씨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네요.

가리봉 오거리를 기획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반영하자가 모토였는데…
이러한 기획은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됩니다.

시간이 흘러 잊혀진 사람들…
과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떠한 길을 걷고 있는지 영화로 모두 담아 낼지 고민이네요.

아무튼 귀찮게 쫓아다니며 개인사를 묻는다는게 대답하는 사람이나 질문하는 사람이나 참으로 난처하게 만듭니다.
부족한 자질의 연출가이지만 아무튼 최선을 다해  봅니다.

좋은 소식

미 수입 쇠고기 장관 고시가 있어 인터넷이 장난 아닙니다.
잠깐 종로에 갔다 왔는데…
이대로 가다간 정말 뭔일 일어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성숙된거 같고…
거리 문화도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띄웁니다.
아무튼 이번 촛불집회가 여러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아 보여 다행입니다.
다만 아쉬운건 대통령 한사람 바꿨다고..
이렇게 까지 세상이 바뀔수있나 라는 생각이 들때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무튼 요즘 세상 어떻게 돌아갈지 저도 흥분됩니다.

아~ 사족이 길었군요.
사실 요며칠 제가 “조짐”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포스팅 했는데…
드디어 그 결과가 어제 발표되었습니다.
물론  좋은쪽으로… ^^

그 결과는 한범승 연출에 다큐멘터리 “가리봉 오거리”가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다큐멘터리 제작지원(AND: Asian Network of Documentary)에 선정되었습니다.
어제 이메일로 개인 통보를 받았고 최종 발표와 시상은 10월에 부산영화제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 우연히 본 공고를 통해 혹시 모르니 한번 내보기라도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기획안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영진위와 부산영화제 두 곳이 공교롭게 비슷한 날짜에 마감을 해서 서둘러 접수하고 진주로 내려갔었는데…

부산영화제 AND펀드가 먼저 발표가 났습니다.
지난주 면접보라고 연락이 와서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면접까지 봤는데.. 떨어지면 이거 어쩌나 조바심도 났고 또 연락이 없어 힘든가 보다 했는데…
이런이런… 뜻밖의 결과가 나서 아무튼 기분은 좋습니다.

2년가량의 프로젝트라 올 여름부터 부지런히 찍어야 할것 같습니다.
개인 장편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낫설고 긴장되네요.
새로운 프로젝트에 기대와 부담감도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과 진행 사항은 이 블로그를 통해 계속 전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