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H

정비소에 가니 에어콘 Gas가 세는것 같다는 말을 했다.
한참을 살펴보고 테스트를 해보더니 세지는 않고 Gas가 완전 동이 났다고 말한다.  그래도 혹시 셀지도 모르니 참고 하란다.
속으론 Gas 세면 수리하지 않으려 했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게 들고 또 차에 그토록 많은 투자를 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들은 차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건 없다. 유지비 적게들고 끌고만 다니면 된다.
촬영때를 제외하고는 가끔씩 드라이브 하는게 다 인데 굳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베어링 문제로 보였던 차의 덜컹거리는 소리는 예상과 달리 쇼바쪽 문제였다.
기사분이 운전을 해보고 나서 바로 손을 봐주셨다.
지금것 가본 정비소 중 가장 친절하다.
수리비용이 아주 싼건 아니지만 최소한 덤탱이를 씌우진 않는다.
일전에 타이어 교체하러 갔던 집은 타이어 싸게 해주는 조건으로 이것 저것 손 보란 말에 걍 나와버렸는데.. 이곳은 그런건 없다.
그래서 구로동에 쌍차 조합원들이 만든 정비소를 갈까하다가 비용도 많이 드는것도 아니고 해서 이곳을 단골 정비소로 정했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오고 냄세 제거는 지난주 손을 봤고….
낮이라 차도 막히지 않고 좋았다.
간만에 가보는 곳…
늘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특별한건 없다.
묘가 있어 그곳에 앉아 있다가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술이나 음식물을 챙겨가서 절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서 엄마만 보고 오면 된다.
물론 로비에 제를 지낼수 있게 만들어 놓긴 했지만 가족들과 올떄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도그냥 바라만 보고 잠시 머물다 왔다.

일전에 어지럽게 되어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왔는데…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아마도 지난 3월 내가 다녀간 이후 아무도 오지 않은것 같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지만서도.. ㅎㅎ)

가볼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점점 납골당에 납골이 늘어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거고 또 많은 사람들이 묘를 하지 않고 화장을 한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
난 죽으면 어떻게 할까?

장례를 치르면서 누나와 형과 의논을 한 끝에 화장을 하기로 했다.
물론 이부분은 엄마의 유언이시기도 했다.
그래서 화장을 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나중에 장례식장에서 화장터와 납골묘를 안내 해 주었고 그 바쁜 와중에도 업체 관계자를 만나 이것 저것 상담을 한 기억이 난다.
당시 내가 막내라 회계 담당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 해봐도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했는지 놀랍다.

다시 내 얘기로 돌아오면…
신문에서 봤던 수목장이 떠올랐다.
가끔 그 기사를 놓고 엄마도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형과 했던 말이 기억난다.
물론 지금의 납골공원도 좋지만 왠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수목장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러면서 자연히 형과 난 우리 이후의 이야기를 했다.
현재 형과 함께 제사를 지내지만 추후 우리가 나이를 먹고 세상을 떠날즘 되면 지금의 납골을 모실수 있을까?
혹시 아무도 찾지 않은 무연고 납골은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이다.
지금은 누나와 형 그리고 나라도 있어 가끔씩 들려 엄마를 보곤 하지만…
우리가 떠나버리면 조카들이 찾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형과 난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 납골을 빼서 강이나 산에 뿌리자는 말을 했다.  그게 좋을것 같은 생각에서였다.
그러면서 형과 난 우린 그럼 어떻게 할까라고 말을 나누다..
현재의 납골당은 형과 형수가 쓰기로 하든가 하고 나는 그냥 산이나 강물에 뿌려주었으면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
혹시 내가 결혼을 해 자식이 생기면 납골당이 아닌 수목장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큰 의미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납골도 엄마의 바램보다는 형제들의 뜻이 컸다.
왜냐면 엄마를 보고 싶을때 혹은 엄마 생각이 날때 이런 것도 없으면 참 서운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누나와 형과 상의 끝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했고 가끔씩 들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온다.
아래 사진은 그날 가서 몇장 찍은건데…
늘 보던 모습이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오늘 따라 유난히 엄마가 많이 보고싶다.

사진 050.jpg 사진 040.jpg 사진 0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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